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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까치 단합대회 까치가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하늘을 날고 논에 앉아 낟알을 먹는다. 더보기
앞 논에 다시 날아든 쇠기러기 12월 26일 늦은 네 시쯤 아침에 이어 쇠기러기가 집 앞 논을 찾았다. 처음에는 백 마리쯤 수십 마리씩 이어 날아든다. 까치도 질세라 무리지어 하늘을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논에는 어림잡아 오백 마리쯤 몰려들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서야 먹는 것을 멈추고 쉴 곳으로 날아갔다.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아침 철원, 문산 주변에서 보던 독수리가 앞산 하늘을 열 마리 남짓 날았다. 다음날 아침 작업실 위로만 날아다니던 쇠기러기가 눈짐작으로 삼백 마리 정도 지난해보다는 엿새 늦게 앞 논에 앉아 낟알을 먹었다. 임진강 하구, 한강 하구를 지나다니며 늘 보던 독수리, 쇠기러기지만 방안에 앉아 보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을 준다. 더보기
마당을 찾는 새 겨울철 사람도 춥고 마음도 움츠러들지만 먹잇감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새도 춥고 먹고 살기 만만치 않겠다. 마당에 풀씨를 찾아 먹는 노랑턱멧새 마당에 버린 늙은 호박을 쪼아 먹는 박새 더보기
요즘 날씨 요즘 날씨가 참 변덕스럽다. 12월 4일(목요일) 저녁까지만 해도 푸근했다. 그런데 5일 아침부터 갑자기 추워지더니 낮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갔다. 6일 낮 기온이 영하 9도. 밖에 그냥 서 있어도 뺨이 얼어 터지는 것 같았다. 7일부터는 다시 푸근해지더니 늦은 5시 무렵부터 눈발이 날렸다. 밤으로 갈수록 점점 더 내리더니 눈짐작으로 4~5센티미터는 쌓였다. 8일 새벽, 눈이 그치더니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쌓인 눈이 맥없이 녹는다. 점심 무렵부터 해가 난다. 땅이 질퍽질퍽 하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며칠 전 개관한 백령2리 마을회관 더보기
갑자기 온 추위 11월 12일부터 몇 차례 서리가 내렸다. 달빛에 비친 앞 논은 하얀 눈밭 같았다. 어제 저녁부터 칼바람이 불더니 올해 들어 처음, 10cm 안팎 길이로 고드름이 처마 밑에 달렸다. 들고양이도 춥겠다. 따뜻한 나무보일러 밑에서 밤을 지내다 놀라서 달아나기도 한다. 뭐라 하지 않는데 늘 날카로운 눈으로 경계를 한다. 들고양이도 춥겠다. 따뜻한 나무보일러 밑에서 밤을 지내다 놀라서 달아나기도 한다. 뭐라 하지 않는데 늘 날카로운 눈으로 경계를 한다. 더보기
무당벌레 무당벌레가 날아든다. 마당으로, 집 벽으로, 내 머리 위로. 조금 보태면 수 백 마리는 되겠다. 이런 녀석 요런 녀석도 또 이런 녀석 또 요런 녀석도 내려앉았으니 속날개를 접고 따스한 잠자리를 찾자. 더보기
앞마당에 고양이 햇살 따스한 날 앞마당에 고양이 한 마리가 가만가만 풀을 누르며 자리를 잡는다. 해가 좋아서 일까? 보고있던 나랑 눈이 마주친다. 날카롭고 반딱반딱한 눈으로 눈 싸움을 한참 한다. 슬금슬금 울타리를 벗어난다. 더보기
칼잎용담 맛이 곰 쓸개보다 더 쓰다고 상상하는 용 쓸개 만큼이나 쓰다고 하여 용담 용담 가운데서도 이파리가 좁고 끝이 뾰족해서 칼 같다고 하여 칼잎용담 꽃봉오리는 붓을 닮고 이파리는 칼을 떠오르게 하니 문무를 겸비한 꽃이라고 이른다. 더보기
알밤 떨어지는 소리 퉁 투둥 퉁 뚜르르르 철 지붕 위로 알밤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더러는 지붕 위에 남고 더러는 지붕 위를 굴러 뒤뜰에 떨어진다. 쪼르르 뒤뜰로 나가 한 알 두 알 줍다보면 아침저녁으로 두 줌씩은 줍는다. 둥그런 호박 한 개 뚝 따고 풋고추 대 여섯 개 따면 마음이 넉넉해 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