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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03 안개, 물안개
  2. 2018.12.04 가을 끝자락을 잡은 초겨울

안개, 물안개

궁시렁 궁시렁 2019. 11. 3. 21:42 |

 

백학저수지
백학저수지
백학저수지

단풍 쓸쓸한 날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가뭄 한때 바닥 절반을 드러냈던 저수지에 물이 그득 차고

이른 아침을 맞아 아물아물 물안개 핀다.

 

안개 속으로 오리 떼가 빠르게 난다.

물안개 피는 저수지로 흰뺨검둥오리 한 쌍이 날아든다.

어울려 가다가도 등 돌리고, 또 헤어질듯 등 돌리지만

금방 만나 몸단장 하고, 곁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일교차 큰 쌀쌀한 가을날 안개가 밀려든다.

바로 앞에 있는 나무 뒤가 뿌옇고, 뿌연 나무 뒤는 무엇인지 모른다.

앞뒤를 잴 수 없는, 안개 뭉실 대는 날이 좋다.

 

안개가 언제까지 좋을까?

자연스럽게 생긴 안개일까, 미세먼지 때문일까?

습기와 기온 차이로 생긴 안개일까, 스모그일까?

이걸까 저걸까 묻지 말고, 안개가 좋은 날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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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감나무 


                                                                    선암사 남천  


경기 북부 연천은 영하 십 도 밑이 코앞에 있다.

며칠 전 다녀온 남쪽은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다.

새벽녘 바닷가를 걸어도 쌀쌀할 뿐 겨울 추위는 아니다.       




가을부터 온 겨울손님이 곳곳에 그득하다.

청둥오리, 비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무리가

갖갖 빛깔 점점을 그리며 한판 장을 펼쳤다.     






오리 사이로 부리질을 하던 노랑부리저어새가

한숨 고르며 깃털을 다듬고, 한가로이 쉰다.

고개를 주뼛 세운 흑두루미를 초병 삼아 쉬고

분주히 부리를 저어저어 부리질을 하며 오간다.    








군데군데 겨울을 거부하듯 갈대가 푸르고

검붉게 물든 칠면초는 가을이 한창인 듯하다.

붉은 칠면초 밭에서 긴 부리가 휜 마도요가

내려앉았다 날아올랐다, 긴장감을 일으킨다.              






몸을 웅크리고 쉬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마냥 평화롭고

억새가, 갈대가, 날아오른 마도요가 빛 받아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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