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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무릇 마당에서 소복소복 자라는 끼무릇(반하) 뱀이 혀를 낼름대는 모양을 닮은 꽃 밭에서 절로 자라던 때와 달리 농약을 치고 비닐을 씌워 밭농사 짓는 지금은 보기 드물어진 가녀린 풀입니다. 더보기
박주가리 박주가리 꽃 더보기
지렁이 마당에 풀이며 나무가 감지 않은 머리를 풀어 헤친 것 같다. 명자나무 가지를 쳤다. 뒷마당에 풀을 뽑다 보니 지렁이 여러 마리가 뒤엉켜 우글거린다. 살아 있는 흙?! 더보기
벌에 쏘이다 며칠 전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를 쏘여서 주먹을 쥐지 못할 만큼 붓고, 가려워서 닷새 동안 고생한 별쌍살벌 더보기
잠자리 7월 들어서면서 잠자리가 몇 마리씩 보이더니 7월 2일 장맛비가 하루 종일 쏟아지고 7월 3일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쏟아지고 잠자리가 하늘 가득 가득 합니다. 두점박이좀잠자리 더보기
새끼 제비 동네 가게 천막 밑에 둥지를 틀었던 제비가 새끼를 잘 키워 이제 막 둥지를 떠났다. 꽁지깃이 짧은 새끼 제비 더보기
밤꽃 6월 15일 저녁, 덥던 날이 저물어가고 뒷동산 그림자가 텃밭에 내려앉았다. 산들산들 부는 시원한 바람이 나를 텃밭으로 몰아냈다. 쪼그리고 앉아 텃밭을 맨다. 바랭이를 한 웅큼씩 쥐고 호미로 뿌리 밑을 긁어서 뽑고 흙을 털어낸다. 달콤하고 비릿한 밤꽃 냄새가 코끝을 맴돈다. 흙냄새, 풀냄새보다 훨씬 진하다. 어떤 이는 어릴 적, 여자 아이와 밤나무 밑을 걷는 것이 무척 쑥스러웠다고 했다. 밤꽃 냄새가 남자 정액 냄새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짐작이 간다. 그렇지 않아도 서로 수줍어 말도 못하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얼굴이 발그레 했을 텐데, 밤꽃 냄새 때문에 남자 아이가 얼굴이 붉어졌으리라. 밤꽃을 먹는 참콩풍뎅이 더보기
제비 요즘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제비가 동네 가게 천막 밑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알에서 새끼가 깨어났습니다.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날으고 노란 주둥이를 쫙쫙 벌리며 받아먹는 제비를 참 오랫만에 봅니다.(2008.5.31.) 더보기
뱀 허물 올해 들어 앞마당에서 뱀을 보고 세 번 놀랐다. 첫 번째는 채소를 심으려고 호미로 풀을 뽑는데 호미 끝을 스치며 꽃뱀이 두더지굴에서 기어나왔다. 두 번째는 마당에 있는 지하수 뚜껑을 들췄는데 뚜껑 밑에 꽃뱀이 몸을 둘둘 말고 있었다. 세 번째는 상추를 뜯으러 마당으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내딛는 발 앞에 황구렁이가 구불구불 길게 있었다. 세 번 모두 놀랄 틈 없이 사라졌지만 놀란 가슴에 숨 죽이고 한참을 서있었다. 더보기
딱새 딱새 부부가 나무판넬을 쌓아 놓은 틈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부부(암,수)가 쉼없이 번갈아 가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어느 때는 벌레 한 마리 어느 때는 곤충 애벌레 서너 마리를 물고 울타리에 앉아 둘레를 살피다가 새끼가 있는 둥지로 날아갑니다. 딱새 암컷 딱새 수컷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