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큰 수많은 건물과

널따란 자동찻길로 둘러싸인 남동유수지.

공장에서 나온 물이 흘러들어

악취가 풍기는 물 한가운데 조그만 인공 섬이 있다.

어떤 이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바위가 있었단다.

바위를 사격연습 타켓으로 쓰면서 깨지고 부서지자

눈가림으로 돌을 쌓고 아카시나무를 심었단다.

나무는 금방 죽고, 섬은 돌과 붉은 흙뿐이다.

메마른 인공 섬에 민물가마우지가 날아들고

재갈매기와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운다.

이것을 보고 저어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둥지 재료를 몰래 보내주고,

매일매일 살피고, 보호하며

인공 섬을 저어새 섬이라 부른다.



이분들 도움을 받아 저어새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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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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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ndseday Recipe 2010.10.11 01: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그림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느낌이 교차합니다.
    나중에 다 사라지고 정말 그림으로만 보게되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2. 부엉이 2010.10.26 1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어새섬 사람들 고생이 많지요!
    인천 남동공단에서 나오는 더러운 물에서 새끼를 키우고 사는 저어새는 더욱 처절합니다.

  3. cheap NFL jerseys 2012.04.20 18: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집을 작을 수록 알차다. 그런 느낌을 주는 주말주택이다. 본채는 8평, 데크 10평으로 구성된 주말주택으로 목구조 방식으로 신축된 방갈로이다. 건축다큐21에서 추운날 즐겁게 작업한 현장이다.

  4. cheap jordans 2012.05.05 17: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여간 소설은 나름 재미있다.
    처음에는 지루해서 읽기 힘들었는데, 중간 넘어가면서 잔잔하게 전개되는
    성장통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