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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게와 도둑게 한 쪽 집게발이 아주 큰 농게 수컷 순천만 하면 우글거리는 게가 떠오른다. 그 가운데서도 몸빛깔이 붉은 농게다. 농게 하면 한 쪽 집게발이 아주 큰 수컷 농게를 떠올린다. 양쪽 집게발 크기가 작고 같은 농게 암컷 그러다보니 양쪽 집게발이 아주 작은 암컷 농게는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둥근 갈대밭 많은 사람은 순천만을 둥근 갈대밭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갯벌에서 새로 돋아나는 갈대며 칠면초가 그 못지않게 아름답다. 와온해변에서 바라본 갈대밭 일 년에 빛깔이 일곱 번 바뀐다고 칠면초란다 갈대와 칠면초 새로 돋아나는 갈대 이파리와 겨울을 난 갈대 이삭이 가을에 막 이삭이 패는 갈대와 같다. 여기에 짙은 분홍빛 칠면초와 만나는 빛깔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 더보기
새끼 치는 계절 봄이면 어김없이 꽃이 피고 씨앗을 남긴다. 자연 속 동물도 짝짓기를 하고 자손을 불려나갈 채비를 한다. 중대백로는 눈언저리를 옥빛으로 바꾸고 화려한 장식깃을 세우면서 짝짓기 하고 알을 낳고 알을 품는다. 쇠딱따구리는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자손을 남길 채비를 한다. 집 언저리로는 쌍살벌 집이 많다. 지난해는 앞마당 아그배나무에 말벌이 집을 지었다. 말벌이나 쌍살벌은 고기로 자식을 키운다. 벌하면 꿀이 떠오르지만 고기로 자식을 키우는 벌도 있다. 쌍살벌은 지난 늦가을 짝짓기를 하고 겨울잠을 잤다. 이제 힘겹게 홀로 집을 짓고 알을 낳는다. 곧 일벌이 태어나면 여왕벌이 될 것이다. 암캐미가 하늘을 날아 짝짓기를 하고 땅에 내려앉았다. 홀로 날개를 자른다. 그러고는 땅굴을 파고 땅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알을.. 더보기
백로가 돌아왔다 살구꽃, 진달래가 한창이다. 눈언저리가 옥빛을 띠는 중대백로 무리가 먼저 고향을 찾았다. 따듯한 남쪽 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태어난 곳으로 돌아왔다. 눈언저리가 노란 중백로나 발가락이 노란 쇠백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때로는 자리다툼을 하지만 관심은 다른 데 있다. 짝을 만나는 일이다. 한껏 장식깃을 뽐낸다. 꽁지깃을 세우는 공작새 못지않다. 빛을 받은 장식깃은 반짝이듯 빛난다. 지난겨울, 대백로와 왜가리가 집 앞 논을 찾았다. 논에 물이 없으니 먹을 것도 없다. 그저 웅크리고 앉아서 해바라기 하고는 갔다. 추위를 견디는 백로 왜가리가 안쓰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백로를 싫어한다. 똥을 싸서 나무를 죽게 하고 자동차에 똥을 싸기도 한다. 두루미나 저어새처럼 적은 숫자가 남은 것도 아니니 .. 더보기
떠나는 두루미 봄이 왔다. 임진강 빙애여울에 머물던 두루미, 재두루미가 지난주에 떠났다. 군남댐 때문일까? 장군여울에 이어 두루미, 재두루미가 머물던 빙애여울도 물에 잠겼다. 두루미가 떠날 때까지 만이라도 빙애여울이 물에 잠기지 않기를 바랐는데……. 하늘을 누비며 떠나는 모습은 참말 아름답지만 내 곁을 떠났다는 생각에 울적해진다. 다시 보려면 일고여덟 달은 기다려야 한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우리 곁에 오기를 마음모아 빈다. 3월 15일 밤늦게 순천에 갔다. 흑두루미를 볼 수 있을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16일 새벽에 일어나 와온마을 농주리로 갔다. 매화며 산수유 꽃이 만발했다. 흑두루미가 있다! 그런데 늦었다. 벌써 수십 마리씩 날아서 어디론가 옮겨가고 있었다. 6시 40분인데, 갯벌에는 몇 마리만 남았다. .. 더보기
임진강 빙애여울 두루미 많은 사람이 두루미 하면 강원도 철원을 떠올린다. 하지만 연천군 임진강에도 철원 못지않게 많다. 독수리 하면 철원을 떠올린다. 하지만 연천에도 두루미 독수리뿐만이 아니라 쇠기러기, 비오리, 쇠오리 같은 겨울철새가 수없이 온다. 연천군 중면에는 독수리부대가 있는데 독수리가 많이 와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독수리부대 쪽으로 가면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들어가는 검문소가 있다.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조금 올라가면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는 장군여울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빙애여울이 있다. 빙애여울은 물살이 빨라서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다. 빙애여울에는 무리지어 쉬고 있는 두루미, 재두루미가 늘 있다. 가만가만 다슬기 따위를 잡아먹는 두루미, 재두루미도 많다. 여울에 앉아 깃털을 다듬고, 머리를 파묻고 쉬다가도 뚜룻 뚜룻.. 더보기
가시 위를 걷는 청개구리 어쩌다 빗소리 그치고 하늘이 밝다. 지난 가을 떨어지다 울타리에 걸친 밤송이 위를 청개구리가 걷는다. 금방이라도 가시에 찔려 살갗이 터질 것 같은데 어기적어기적 잘도 걸어간다. 거미줄엔 빗방울 열리고 빗방울 기운 맞고 바위취 피고, 비비추 피어난다. 훌쩍 큰 꺽다리 참나리는 잎겨드랑이에 구슬 같은 씨앗을 가득 안고 있다. 더보기
날아오를 채비를 하는 어린 백로들 어미 백로들이 00저수지 옆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워냈다. 어린 백로들이 둥지 밖으로 나와 날갯짓 연습을 하며 날아오를 채비를 한다. 더보기
부둥켜안고 사는 참나무와 소나무 뒤꼍과 맞닿은 동산에 참나무와 소나무가 부둥켜안고 산다. 그리 뒤틀리지도 않고 서로 해를 끼치지도 않고. 소나무가 참나무가 되지 않고 참나무가 소나무가 되지도 않고.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참나무는 참나무대로 산다. 더보기
무당벌레와 이십팔점무당벌레 무당벌레 날개돋이 - 오른쪽 - 갓 번데기가 되어 빛깔이 옅은 무당벌레 번데기 왼쪽 - 시간이 지나서 빛깔이 짙어진 무당벌레 번데기 가운데 - 갓 날개돋이를 해서 속날개를 말리는 빛깔이 옅은 무당벌레 올해 들어 집 둘레로 까마중이 무더기로 돋아났다. 어릴 적 검게 익은 까마중 열매를 따먹던 생각이 나서 그대로 두었다. 까마중이 자라면서 까마중 이파리를 갉아먹는 이십팔점무당벌레를 자주 보았다. 장맛비가 지나간 뒤 까마중은 허리춤까지 자랐다. 할 수없이 까마중을 베었다. 까마중 이파리를 갉아먹고 짝짓기 하는 이십팔점무당벌레 그런데, 베어낸 까마중에는 노란빛 이십팔점무당벌레 애벌레와 번데기가 우글거렸다. 베지 않은 까마중을 들여다보니 무더기 무더기로 알을 낳아놓았다. 까마중 이파리 뒷면에 낳아놓은 노랗고 길쭉.. 더보기
마당에서 애벌레 들여다보기 뾰족가지나방 애벌레 마당에 명자나무, 꽃사과나무, 노박덩굴에서뾰족가지나방 애벌레가 흰독나방 애벌레가사각사각 이파리를 갉아먹으며 쑥쑥 자란다.갖가지 모양, 갖가지 빛깔을 띠며 눈길을 끈다.하지만 독나방 애벌레를 잘못 건드리면? 잠자리가지나방 애벌레 참나무겨울가지나방 애벌레 매미나방 애벌레 뾰족가지나방 애벌레 흰독나방 애벌레 콩독나방 애벌레 니토베가지나방 애벌레 노랑털알락나방 애벌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