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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나비 앞 발 한 쌍이 퇴화 되어 다리가 네 개로 보이는 네발나비. 다 자란 나비로 겨울을 나고 아주 이른 봄, 볕을 찾아 해바라기 한다. 몇 년 전, 2월 말에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백양사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을 참고로 해서 그렸다. 더보기
거산초등학교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작은 거산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생태연수에 강의를 다녀왔다. 선생, 아이, 학부모가 한 덩어리가 되어 학교를 바꿨고 지금도 바꾸어 나간다.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자연에서 놀게 한다. 폐교 위기에 있던 학교가 이젠 아이들이 넘치고 살아 움직인다. 거산초등학교에서 9년차를 맞는 최선생님이 털털 웃으며 말한다. ″하루는 머리모양을 좀 바꾸고 학교에 갔더니 한 녀석이 선생님 젊어 보여요 그러더라구요. 왠지 기분이 좋아서 방긋방긋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웃는 나를 보고 또 한 녀석이 이러는 거예요. 좋~탠다. 그 말을 듣고 더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다른 학교라면 어땠을까? 더보기
고드름 눈물 눈 덮인 들판에서 쇠기러기는 먹이를 찾아 뒤뚱 걸음을 걷고 처마 밑에 열린 고드름은 매서운 추위가 아쉬울까! 뚝뚝, 눈물을 흘린다. 더보기
물까치 까치보다 흔하지는 않지만 시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물까치. 잿빛, 흰빛, 검은빛, 푸른빛이 상큼하고 푸른 긴 꼬리가 매력이 넘친다. 과악 곽 과악 쏙 빠진 모양새와는 달리 아주 괄괄하게 운다. 더보기
조금씩 날씨가 풀리다. 요즘도 밤에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지만 꽁꽁 얼어붙었던 한강하구와 임진강하구가 조금씩 녹고 벌판을 두껍게 덮었던 눈이 볕바른 곳부터 서서히 녹는다. 바닥이 드러나면서 쇠기러기 몇 마리가 앞 논을 찾았다. 더보기
늑대거미 세숫대야에 갇히다. 집안 이곳저곳을 제 마음껏 걸어 다니던 촌티늑대거미로 보이는 거미 한 마리가 플라스틱 세숫대야에 갇혀 빠져나오질 못한다. 폭설이 내리고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사람 마음도 얼어붙어 갇혀버렸다. 추위를 피하려는 생각뿐 일이 손에 잡히질 않고 그저 멍하다. 이곳에 살던 어릴 적에, 감악산 기지가 영하 28도라고 하던 라디오 뉴스가 새삼 떠오른다. 밤에 여기가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니 감악산 기지는 몇 도일까? 더보기
수도가 얼다 이런저런 일로 며칠 작업실을 비웠다. 수돗물을 흘려놓았는데도 수도가 얼고, 보일러 물이 얼었다. 사람을 불러 겨우겨우 녹이고 밤을 지냈다. 폭설예보! 밤에 싸라기눈이 내리고, 눈이 30mm쯤 오는데 그쳤다. 밝아오는 아침 눈 덮인 나뭇가지 사이로 뜨는 해가 춥기만 하다. 더보기
서리 내린 앞 논에 쇠기러기 내려앉다. 해마다 12월 20일쯤이면 앞 논에 쇠기러기 떼가 내려앉는다. 한강 하구, 임진강 하구를 찾는 기러기는 거의 쇠기러기다. 큰기러기가 한두 마리 섞여 있는 것은 보았지만 무리를 지어있는 것은 보지 못했다. 10월 중순부터 지나만 다니던 쇠기러기가 꼭 이맘때면 앞 논에 내려앉는 것을 보면 먹이활동을 하는 지역에 순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보기
마음을 여는 아이 그림 후배 처가 초등학생 아이들 그림을 가르쳐서 미술관에서 전시를 한다며 추천사를 부탁했다. “무슨 놈의 추천사!” 하다가 이란 제목으로 몇 자 적어 보냈다. 몇 자 쓰는 동안 내내, 내게 묻는다. “너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가?” “너는 다른 사람 마음을 여는 그림을 그리는가?” 더보기
이제 겨울인가! 이제 겨울인가! 살갗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휭휭 분다. 창문 틈으로 새들어오는 바람에 발이 시리고 어깨가 오싹거린다. 얼어붙은 얼음은 녹을 줄 모르고 잎 지고 덩그러니 남은 산수유가 춥다. 그래도 볕드는 마당엔 납작 엎드려 봄을 기다리는 푸름이 있다. 민들레, 지칭개, 꽃마리, 꽃다지…… 우리네 삶에도 봄을 맞는 푸름이 있을까? 춥디추운 겨울로만 몰리고 있지 않은지! 꽃 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억지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