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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볼로냐 도서전1 2000년에 처음 다녀온 뒤로 볼로냐도서전을 두 번째 다녀왔다. 알프스를 넘어서 일러스트레이터 카페에서 우리나라 작가 원화전 원화 전시 우리나라 작가들 원화 전시 친구 원화도 있고 로베르토 인노첸티 원화도 보고 한국관(다섯수레) 다른 나라는 책을 이렇게도 전시 하고 전시장 안쪽하고는 다르게 콘테이너 박스 같은 외벽(봄비 내리고) 더보기
지렁이 몇 년 동안 힘들게 끌어오던 작업을 마쳤다. 지렁이를 생각하면 두엄자리가 떠오른다. 어릴 적 싸리나무를 잘라 낚싯대를 만들고 두엄을 헤쳐 낚시 바늘에 뀔 지렁이를 잡았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먹은 대로 똥을 눈다. 도시에서 시골로 옮겨 그림을 그리면서 마당에 지렁이 똥이 새삼스럽게 보였다. 아침마다 마당에 있는 조그만 텃밭을 둘러 볼 때마다 새로운 지렁이 똥이 소복소복 쌓여 있었다. 메마른 듯 동글동글 쌓여 있는 똥, 부드럽게 몽글몽글 쌓여 있는 똥, 푹푹 납작하게 퍼져 있는 똥, 조금 노란빛을 띠는 똥, 갈색빛을 띠는 똥, 거무죽죽한 빛을 내는 똥. 때마다 다른 모양 다른 빛을 띠는 똥이 있었다. 차츰차츰 똥을 보고 어떤 흙, 무엇을 먹고 누었는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마당에 핀 탐스러운 우리 민.. 더보기
앞 논에 쇠기러기 2009년 2월 26일 해 질 무렵 떠나기에 앞서 찾아온 것일까? 작업실 앞 논에 쇠기러기 떼가 날아들었다. 지난해보다는 숫자도 적고 앞 논에 내려앉은 횟수도 적었지만 2월이 다 가는 날에 날아드니 반갑고 고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