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섬 높고 큰 수많은 건물과 널따란 자동찻길로 둘러싸인 남동유수지. 공장에서 나온 물이 흘러들어 악취가 풍기는 물 한가운데 조그만 인공 섬이 있다. 어떤 이 말에 따르면 예전에는 바위가 있었단다. 바위를 사격연습 타켓으로 쓰면서 깨지고 부서지자 눈가림으로 돌을 쌓고 아카시나무를 심었단다. 나무는 금방 죽고, 섬은 돌과 붉은 흙뿐이다. 메마른 인공 섬에 민물가마우지가 날아들고 재갈매기와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운다. 이것을 보고 저어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둥지 재료를 몰래 보내주고, 매일매일 살피고, 보호하며 인공 섬을 저어새 섬이라 부른다. 이분들 도움을 받아 저어새를 그렸다. 더보기 능소화 찌는 더위 아래 능소화가 한창이다. 옛 조선시대에는 능소화나 회화나무는 아무나 심지 못했다고 한다. 양반집이나 권세 있는 집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 이런저런 설이 있지만 아무튼 나무도 마음대로 심지 못하고 꽃을 즐길 수도 없었던 때가 있었다. 어찌 보면 지금도 그렇다. 너른 마당에 정원을 꾸미고 값 비싼 나무를 심고, 값 비싼 난초를 집안에 들여놓는 일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몇 몇 사람 눈요기 하려는 욕심 때문에 산에서 난초를, 아름다운 자연을 도둑맞고 있다. 중국에서 들어온 능소화 열대 아메리카에서 들어온 풍접초 더보기 엽낭게 서해안 모래갯벌이 있는 해수욕장에 가면 콩알만 한 모래덩어리를 흔히 볼 수 있다. 모래갯벌에서 달랑게와 모여 사는 엽낭게가 모래 속 양분을 걸러먹고 내뱉은 모래덩어리다. 엄지손톱만 한 등딱지가 둥글고 아래쪽이 불룩해 마치 조선시대 장신구인 엽낭 같아 붙여진 이름이란다.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