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당에 풀벌레 월간지 표지를 마감하고 오랜만에 마당을 둘러보았다. 마당은 풀밭이고, 온갖 벌레가 들끓는다. 풀을 베어내고 뽑았다. 다음날, 오른쪽 팔뚝에 두드러기가 났다. 풀독인가 싶어 약국에 가보니 독나방 독이란다. 일 못하는 놈이 티를 내도 한참 냈다. 집이 커지고 개체수가 늘어난 등검정쌍살벌 밤송이와 청개구리 날베짱이 방아깨비 꼬마남생이무당벌레 섬서구메뚜기 달개비 도롱이벌레 깃동잠자리 여름좀잠자리 짝짓기 비행 좀사마귀 왕사마귀 왕귀뚜라미 쉬파리 짝짓기 거머리 더보기 서해비단고둥 물기 남은 바닷가 모래밭에 아름다운 곡선을 남기며 다니는 서해비단고둥. 바닷물이 몰려오면 아무런 자국 없는 모래밭으로 돌아옵니다. 자연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삶이 자연과 함께 오래 살 수 있는 길로 여겨집니다. 《숲 속 그늘 자리》가운데 더보기 빗물 주룩주룩 비가 온다. 지붕을 달구던 땡볕을 뒤로 하고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비가 온다. 비가 지붕을 때리고, 처마 밑으로 흘러 땅바닥에 곤두박질치며 튀어 오른다. 수직으로 꽂는 힘을 느낀다. 더보기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