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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앞 논에 다시 날아든 쇠기러기


12월 26일 늦은 네 시쯤

아침에 이어 쇠기러기가 집 앞 논을 찾았다.

처음에는 백 마리쯤

수십 마리씩 이어 날아든다.

까치도 질세라 무리지어 하늘을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논에는

어림잡아 오백 마리쯤 몰려들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서야

먹는 것을 멈추고 쉴 곳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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