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아침마다 거미그물이 눈에 띤다.

차가운 새벽 기온이 만든 이슬이 거미그물에 맺혀서다.

먹이 사냥을 하려고 쳐 놓은 그물이지만

이슬 맺힌 거미그물이 아침 해를 받아 아름답기만 하다.

 

다른 해는 긴호랑거미가 많았다. 올해는 무당거미가 많다.

무당거미 그물은 크기도 하지만 3중으로 그물을 친다.

쓰레기 그물과 사냥하는 그물 그리고 생활하는 그물이라고 한다.

앞에서 보면 그저 커다란 그물 같이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그물 하나에는 쓰레기가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올해는 마당에 있는 작은 나무를 뒤덮은 거미그물이 많다.

거미그물이 아름다워 들여다볼 때는 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집주인이 누굴까? 가만가만 들여다보니 애풀거미다.

깔때기 그물 속에 숨어 있다가 먹이가 걸리면 잽싸게 채서 들어간다.

그야말로 번개 같은 속도다.

 

끼룩 끼룩, 10월에 들어서면서 밤하늘 멀리서 기러기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아침 햇살에 하늘을 나는 쇠기러기가 보인다.

알밤은 퉁퉁거리며 다 떨어지고 들판은 누렇게 익었다.

가을걷이를 시작했지만 긴 장마와 태풍이 준 시름이 남았다.

해 떨어진 싸늘한 날씨가 팔짱을 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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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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