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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나들이 아는 이가 무작정 속초를 가잔다.동해 쪽으로 가 본 지가 십삼사 년은 되었다.어찌된 일인지 서해나 남쪽 바다로 가는 일만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동해안 나들이를 나섰다.속초를 지나 동명항을 둘러보고 낙산에서 머물렀다.다음날 서두르지 않고 고성쪽으로 올라갔다.말만 속초일 뿐, 툭 트인 동해를 보고 싶었던 걸게다. 아는 이는 돌을 보면 세운다. 바닷가를 따라 갔다. 아야진항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다.볕은 눈부시고, 검푸른 바닷물은 속이 비친다. 백도 죽도 하얀 섬 백도에서 죽도에 이르기까지 더없이 좋다.흐름새 타고 밀려오는 파도와 모래사장이 따사롭다.추운 겨울 마다하지 않고 파도타기를 하는 이가 많다. 재갈매기도 파도타기를 한다.파도가 밀려오기를 기다린다.파도가 다가오면 부리나케 부리질을 하다 날아오른다. 다.. 더보기
가을 끝자락을 잡은 초겨울 선암사 감나무 선암사 남천 경기 북부 연천은 영하 십 도 밑이 코앞에 있다.며칠 전 다녀온 남쪽은 아직도 가을이 남아 있다.새벽녘 바닷가를 걸어도 쌀쌀할 뿐 겨울 추위는 아니다. 가을부터 온 겨울손님이 곳곳에 그득하다.청둥오리, 비오리, 고방오리, 쇠오리 무리가 갖갖 빛깔 점점을 그리며 한판 장을 펼쳤다. 오리 사이로 부리질을 하던 노랑부리저어새가한숨 고르며 깃털을 다듬고, 한가로이 쉰다.고개를 주뼛 세운 흑두루미를 초병 삼아 쉬고분주히 부리를 저어저어 부리질을 하며 오간다. 군데군데 겨울을 거부하듯 갈대가 푸르고검붉게 물든 칠면초는 가을이 한창인 듯하다.붉은 칠면초 밭에서 긴 부리가 휜 마도요가 내려앉았다 날아올랐다, 긴장감을 일으킨다. 몸을 웅크리고 쉬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마냥 평화롭고억새가, 갈대가,.. 더보기
가을빛 발길마다 가을빛이 들었다. 2018년 10월 25일 백양사 가는 길에 2018년 10월 24일 순천만 갈대밭 2018년 10월 24일 붉게 물든 순천만 칠면초 산들에도 들고, 바다에도 들었다. 2018년 10월 25일 백양사 가는 길에 2018년 10월 24일 순천만 갈대 2018년 10월 24일 순천만 갈대와 칠면초 빛을 타고 드는 가을빛이 시리다.빛 뒤로 파고드는 바람이 매섭다. 2018년 10월 9일 연천군 중면에서 2018년 10월 23일 노랑부리저어새 2018년 10월 23일 흑두루미 시월 초 겨울손님 기러기가 들었다.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도 들었다.입동 며칠 앞이다.겨울이 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