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비바람에
죽어 서있던 대추나무가 쓰러졌다.
추운 김에 부러진 나뭇가지 모으고
굵은 몸통 힘겹게 잘라 불을 땠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듯함.
민달팽이 한 마리 길을 헤맨다.
밤이면 온몸 시린 추위 밀려오고
괭이밥, 민들레, 까마중, 명아주,
한낮 볕 바른 마당에 때를 잃고 피었다.
꿀벌은 아직, 쉬지 않고 꽃을 찾고
호박 덩굴손은 가는 세월 아쉬워
지푸라기 부여잡고 서리 맞는다.
지난번 비바람에
죽어 서있던 대추나무가 쓰러졌다.
추운 김에 부러진 나뭇가지 모으고
굵은 몸통 힘겹게 잘라 불을 땠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듯함.
민달팽이 한 마리 길을 헤맨다.
밤이면 온몸 시린 추위 밀려오고
괭이밥, 민들레, 까마중, 명아주,
한낮 볕 바른 마당에 때를 잃고 피었다.
꿀벌은 아직, 쉬지 않고 꽃을 찾고
호박 덩굴손은 가는 세월 아쉬워
지푸라기 부여잡고 서리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