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마당에 철따라 많은 새가 드나든다.

방울새, 때까지, 박새, 딱새, 노랑지빠귀, 호반새, 노랑턱멧새……

언젠가는 참새를 잡으려고 참매가 날아든 적도 있다.

추운 겨울에 새들은 무리지어 날아들 때가 많다.

그 가운데 머리깃을 자주 세우는 쑥새가 있다.

쑥새는 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봄에 떠나는 흔한 겨울철새다.

풀씨열매를 즐겨 먹는다.

게으른 집주인이 겨울을 나는 새에게 도움이 되는 걸까?

마당에 풀을 제대로 뽑지 않아

덮인 눈 사이로 풀씨가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두껍게 얼어붙은 눈밭을 두리번두리번,

잰 걸음으로 풀씨를 찾아 헤매는 쑥새가

겨울철 굶주리는 야생동물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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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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