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나무에 우굴 거리던
무당벌레애벌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
무궁화나무에 진딧물이 줄어들면서
서로 잡아먹고, 개미에게 잡혀가고,
번데기마저 갉아 먹혔다.
종령애벌레가 되면서 차츰 무궁화나무를 떠났다.
옆 풀숲으로, 다른 나무로 옮겨가 번데기가 되었다.
애기똥풀에, 쇠뜨기에, 환삼덩굴에, 개망초에
멀게는 무궁화나무와 십 여 미터 떨어진
앵두나무와 국수나무까지 가서 번데기가 되었다.
하나 둘 날개돋이를 해서 무당벌레가 되어 날아간다.
하지만 날개돋이를 하다가
날개를 다쳐 날지 못하는 녀석도 있다.
날개돋이를 하다가 날개가 걸려
번데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녀석도 있다.
알에서 깨어나
몇 퍼센트나 무당벌레가 되어 날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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