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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세밀화를 그리면서

마당에서 누리는 호강

재두루미 가족(가운데가 어린 새)
참새
박새
쑥새
노랑턱멧새
직박구리

시골집 좁은 마당,

몇 그루 나뭇잎 지고 난 나무에

참새 박새 쑥새, 노랑턱멧새 직박구리가 늘 찾는다.

매일 보아도 마냥 반갑다.

 

쇠기러기
대백로
독수리

겨울 집 앞 논에는 쇠기러기 떼가 자주 날아들고

하루가 멀다 하고 대백로가 집 앞 논에서 쉬었다 간다.

아주 가끔 독수리가 앞 산 언저리를 떠돌다 가기도 한다.

그런 날이면 아쉽고 마음이 설렌다.

 

재두루미
재두루미
재두루미
재두루미

눈이 쏟아지고 녹고, 겨울이 가는 날에

뚜룻 뚜루루 뚜룻 뚜루루 어렴풋 두루미 소리가 들렸다.

놀랍다, 집에서 두루미를 보았다! 집 앞 하늘에

재두루미가 또렷이 나타났다 서서히 사라진다.

 

독수리
독수리
독수리

조금 뒤, 재두루미 무리가 또 지나갔다.

뒤이어 재두루미가 사라진 하늘을 휘감으며 독수리가 집 앞으로 왔다.

뜻밖이고 참 드문 날이다.

집에 앉아서 누릴 수 있는 호강은 다 누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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