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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진으로 담고

한가로운 망제여울 두루미


두루미 재두루미가 햇살 따듯한 망제(빙애)여울에서 한가롭다.

다른 때와 달리 두어 시간 있어도, 날아오르거나 내려앉지 않는다.








깃털을 다듬고, 머리를 등 깃에 묻고 쉰다.

움직여도 소리 없이 잔잔하다. 


                                                        재두루미 가족 - 좌우 둘이 부모 재두루미, 가운데가 새끼 재두루미 


                                                                        빙판 위를 걷는 두루미 가족 - 뒤가 새끼 두루미, 앞에 둘이 부모 두루미   


                                                                         재두루미 가족 - 앞뒤 둘이 부모 재두루미, 가운데 둘이 새끼 재두루미 


가만가만 여울을 걷고 소곤소곤 부리질을 한다.

작은 물고기를 잡을까, 다슬기를 잡을까?


드물게 있는 넉넉하고 느긋함이다.

정말이면 좋겠다.


두루미 재두루미는 작은 물고기, 다슬기도 먹는다.

그렇지만 가장 큰 힘은 곡식에서 얻는다.

철원을 찾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벼 낙곡을 많이 먹는 것과 달리

망제(빙애)여울을 찾는 두루미 재두루미는 율무를 많이 먹는다.

하루에 율무 400g(4,000톨)쯤 먹는다고 한다.

지난해에 두루미 재두루미가 800마리쯤 망제여울을 찾았다.



                                                    가을걷이 뒤 낟알이 남아 있는 볏짚


                                                         볏짚을 사료로 쓰려고 곤포 사일리지 만들기   


논농사가 기계화 되면서 낟알이 많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은 낟알을 포함한 볏짚을 포장한다.

우유나 고기를 먹으려고 사료로 쓰려는 노력이다.

볏짚이나 낟알이 논에 남지 않는다.




곧 민간인통제구역 경계가 밀려난다고 한다.

사이가 좋아서 경계가 무너져도, 무너지지 않는 경계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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