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추 꿀을 빨아먹는 산제비나비

요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비를 퍼붓는다.

비가 오지 않으면 습기 머금은 더위가 밀려온다.

무더위와 함께 마당에는
참나리무궁화나무, 비비추 꽃이 핀다.

이때쯤이면 커다랗고 화려한 나비가 빠르게 날아다닌다.

호랑나비와 호랑나비 친구인 제비나비, 산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사향제비나비, 산호랑나비다.
 

                                                                                    백일홍호랑나비

호랑나비 친구들은 산골짜기에서 산등성이로

들판을 가로지르며 아주 빠르고 힘차게 움직인다.

방금 여기 있었나 싶은데 어느새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꽃에 앉아 꿀을 빨 때도 날개를 쉬지 않고 움직인다.

                                                                   갖가지 색을 띤 비늘 조각이 있는 제비나비 날개

호랑나비와 친구 나비들은 날개가 크고 화려하다.

호랑나비는 노란빛검정 줄무늬, 파란빛빨강 점무늬가 있다.

빛을 받는 산제비나비 날개 빛깔은 눈부시다.

날개가 검은빛 같지만 밝은 빛을 받으면

파란빛 풀빛 옥빛 보랏빛을 내며 환상 속으로 빠지게 한다.

큰 날개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나는 모습은 사뭇 제비를 닮았다.

                                                                    무궁화나무에서 쉬는 긴꼬리제비나비

호랑나비와 친구 나비들은 날개 끝에 꼬리가 있다.

꼬리는 나비가 몸을 지키는데 쓰인다고 한다.

날개를 접은 모습을 위에서 보면

어느 쪽이 머리인지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한다.

새가 곤충을 잡아먹을 때 머리를 공격하는 습성이 있다.

강원도 미천골을 갔을 때 토종벌을 치는 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벌집 둘레로 머리만 없는 벌들이 땅바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왜냐고 물으니 ‘박새 짓이에요. 박새가 벌 대가리만 똑똑 따먹어요.’

호랑나비 친구들은 새 습성을 거꾸로 이용해서 자기 몸을 지키는 거다.

호랑나비에 검정 줄무늬도 자기 몸을 지키는데 쓰인다.

그늘에 몸을 숨기면 적이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봄에 조개나물 꿀을 빨아먹는 호랑나비 - 봄에 나타나는 호랑나비는 여름에 나타나는 호랑나비보다 작고 빛깔이 흐리다

나비는 1년에 두세 차례 나타난다.

호랑나비는 늦은 봄과 초여름, 늦은 여름에 걸쳐 세 차례 나타난다.

나비는 아무 곳에나 알을 낳지 않는다.

나비는  정해진 식물에만 알을 낳는다.

호랑나비산초나무탱자나무, 귤나무에 알을 낳는다.

애호랑나비족도리풀에, 네발나비환삼덩굴에…….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탱자나무 이파리를,

족도리풀 이파리를 갉아먹고 자란다.

                                                                      부추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작은멋쟁이나비

나비는 좋아하는 꽃도 다르다.

작은멋쟁이나비백일홍이나 부추 꽃에 많이 꼬인다.

                                                                           참나리 꽃을 찾아온 호랑나비

호랑나비는 백일홍이나 참나리 꽃에

긴 대롱 같은 입으로 꿀을 빠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빠르고 힘차게 나는 호랑나비 친구들과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냈으면 좋겠다.


Posted by 곰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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