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궁시렁 궁시렁 2011. 5. 18. 16:31 |

일주일 전, 앞 논에 나이 지긋한 농부가

탈탈거리는 기계로 모내기 했다.


분홍빛 복숭아꽃도 붉은빛 명자나무 꽃

봄비에, 봄바람에 흩날리며 지고 말았다.


일주일 사이 낮은 초여름 날씨가 되었다.

마당 한 귀퉁이에 금낭화가 활짝 피고

삼년 전에 심은 사과나무 묘목이 처음 꽃을 피웠다.

농부 아내가 모를 허리에 둘러매고 논을 다시 찾았다.

모를 한 줌 쥐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굽혔다 폈다

기계가 남기고 간 빈자리에 모를 꾹꾹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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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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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9 11: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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