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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진으로 담고

나무


초겨울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남았다.

대추는 사람 주고, 이파리는 바람에 건넨 대추나무

마른 가지만 남아 하늘을 맞는다.



밤톨 떨어지고, 이파리 몇 닢 남은 밤나무

오색딱다구리 가끔 찾아와 노크를 한다.

뚝 뚜둑 뚜두두두두둑 뚝 뚝 뚜둑

빠른 Drumming 대신

느리게, 묵직하게 말을 건넨다.




대추나무 타고 올라 늘어진 노박덩굴

이 나무 저 나무 이파리 지고 나니

때깔 고운 열매가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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