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당 꽃잔치 3월 12일, 산수유 꽃망울이 열리고 3월 13일, 겨울손님 대백로가 논둑에 모여앉아 깃털을 다듬고 휘릭 날아오른 뒤 다시는 집 앞 논에 오지 않았다. 3월 말로 들어서면서 산수유꽃이 피고, 작은 냉이 꽃다지 꽃이 피면서 마당에 꽃잔치가 벌어진다. 4월 들어 민들레가 피고 4월 11일, 화려한 개복숭아꽃이 피면서 꽃잔치가 이어진다. 더보기 제비꽃 돋아나는 이파리가 고깔을 닮은 고깔제비꽃 방안에 앉아 마당을 내려다보니 작은 보랏빛 망울들이 마른풀 사이로 비친다. 마른풀을 걷어 내자 작은 제비꽃이 수북수북 피어 있다. 제비꽃은 사오월이면 냉이 꽃다지와 함께 어디서든 흔히 피는 꽃이다. 어릴 때는 제비꽃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동네 어른들은 오랑캐꽃이라고 불렀다. 사오월에 먹을거리가 바닥 난 오랑캐가 쳐내려올 때 꽃이 핀다고 해서 붙였다고 한다. 동네 아이들은 토끼풀 꽃이나 제비꽃을 꽃줄기 채 꺾어 반지를 만들어 끼고 놀았다. 제비꽃을 서로 걸고 잡아당기며 꽃싸움도 했다. 그래서 오랑캐꽃 반지꽃 씨름꽃이라 불렀다.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이름은 많았지만 다른 제비꽃이 수없이 많다는 것은 자연 그림을 그리면서 알았다. 조금씩 다른 갖가지 제비꽃 낮은 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