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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진으로 담고

가을이 오는지, 가는지?



며칠 전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린다.

오슬오슬 춥기까지 해서

긴 바지, 긴팔 옷을 꺼내 입었다.


축 늘어진 거미.

처마 밑에 살던 커다란 왕거미가

몸을 늘어트리고 죽었다.

네발나비 한 마리.

환삼덩굴에 날개를 기대고 앉았다.

곧, 겨울잠 자리를 찾아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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