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임진여울영농조합〉이
연천군, 의정부 아이 부모와 함께 손모내기를 했다.
임진여울영농조합은 연천과 의정부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댄다.
그 가운데 쌀은 가장 중심인 먹을거리다.
기르는 일을 함께 하고 먹자는 뜻으로 손모내기를 했다.
이왕이면 요즘식이 아닌 이어져 오다 끊긴 옛 식으로 했다.
모를 낼 논은 논두렁이 반듯반듯 정리되지 않았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층층이고 논배미마다 둠벙이 있다.
손모내기에 쓰일 못줄과 모가 논 앞에 있다.
잠깐 모를 어떻게 낼지를 듣고, 한 움큼씩 모를 받아 논으로 들어간다.
못줄에 맞춰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넷 다섯, ′못줄 뒤로!′가 이어진다.
농악이 힘을 싣고, 아이들이 철퍼덕철퍼덕, 어우러진다.
다 심었다. 쿵다락 쿵닥 쿵다락쿵다락 모두모두 흥겹다.
점심을 먹은 뒤, 손모내기 한 논에 우렁이를 넣었다.
둑에 꽃잎 여린 지칭개 분홍 꽃이 한창이다.
논을 벗 삼은 기슭에 찔레꽃이 눈만큼 희게 피었다.
앞으로, 손모를 낸 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함께 보자고 한다.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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