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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말벌

말벌이 쌍살벌 집을 털다 올해도 어김없이 쌍살벌이집 둘레로 집을 지으면서 번식을 하고 있다.집으로 들어서는 현관 바로 위 한 곳에 어리별쌍살벌이, 높은 처마 밑 한 곳과 철 계단 밑 두 곳에 왕바다리가, 가스통 옆 한 곳과 철 계단 밑 두 곳,모두 일곱 곳에 봄부터 집을 짓고 쌍살벌이 태어나고 있다. 일주일 전, 깜짝 놀랐다.바스락바스락 철 계단 밑에서 갉는 소리가 났다.커다란 좀말벌이 큰뱀허물쌍살벌 집을 갉아내고 있었다. 그러고는 큰뱀허물쌍살벌 애벌레 두 마리를 잡아내서 씹었다.붕 크게 날갯짓 소리를 내면서 날아갔다.좀말벌 애벌레에게 큰뱀허물쌍살벌 애벌레를 먹였을 게다. 큰뱀허물쌍살벌은 저항은커녕 벌벌 떨고 있는 듯 했다. 조금 뒤에 더 놀랐다.좀말벌이 날아간 뒤 왕바다리 집을 사진 찍었다.붕붕붕붕 붕붕 경계 날갯짓을 하더니 .. 더보기
가을 마당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한다. 그래서 일까? 마당에 민들레가 피었다. 서양민들레야 볕바른 곳에서는 11월까지도 피지만 민들레는 흔치 않다. 지난 2013년 추석 즈음에도 민들레가 피어서 놀랐다. 10월 초부터 겨울손님 기러기 소리가 들리고 간간히 먼 하늘에 보인다. 산수유, 화살나무 열매가 붉게 익어 겨울 맞을 채비를 하는데도 마당에는 봄같이 민들레 괭이밥 꽃이 노랗게 피었다. 민들레 괭이밥만이 아니다. 붉은 명자나무 꽃이 피고, 좀씀바귀 꽃이 노란빛을 낸다. 작디작은 주름잎, 쇠별꽃, 털별꽃아재비 꽃이 마당 곳곳에 소복소복 피었다. 마당 여기저기에 배가 부른 사마귀, 좀사마귀가 알 낳을 자리를 찾는다. 먹이 사냥을 하려고 배추 이파리를 서성이는 사마귀도 많다. 앞마당 텃밭에는 김장을 담글 무, 배추, 갓..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