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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03 안개, 물안개
  2. 2017.10.29 가을 새벽

안개, 물안개

궁시렁 궁시렁 2019. 11. 3. 21:42 |

 

백학저수지
백학저수지
백학저수지

단풍 쓸쓸한 날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가뭄 한때 바닥 절반을 드러냈던 저수지에 물이 그득 차고

이른 아침을 맞아 아물아물 물안개 핀다.

 

안개 속으로 오리 떼가 빠르게 난다.

물안개 피는 저수지로 흰뺨검둥오리 한 쌍이 날아든다.

어울려 가다가도 등 돌리고, 또 헤어질듯 등 돌리지만

금방 만나 몸단장 하고, 곁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일교차 큰 쌀쌀한 가을날 안개가 밀려든다.

바로 앞에 있는 나무 뒤가 뿌옇고, 뿌연 나무 뒤는 무엇인지 모른다.

앞뒤를 잴 수 없는, 안개 뭉실 대는 날이 좋다.

 

안개가 언제까지 좋을까?

자연스럽게 생긴 안개일까, 미세먼지 때문일까?

습기와 기온 차이로 생긴 안개일까, 스모그일까?

이걸까 저걸까 묻지 말고, 안개가 좋은 날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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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곰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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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을 바닷가 새벽길을 걷는다.

갈대 칠면초가 즐비한 순천만 농주리다.

맑고 차가운 안개가 차분히 내려앉았다.

뚜루루 뚜루루루 뚜루 뚜루 뚜루루루루

흑두루미가 새벽공기를 가를 뿐, 잠잠하다.

 

 

 

새벽은 상큼하다.

뽀얗고 잔잔한 빛깔이다.

포근하고 아른아른한 분위기다.

또렷하지 않은 부드러운 깊이에 빠져든다.

 

 

 

 

                                                                                                      노랑부리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가물가물 물안개처럼 흑두루미가 보인다.

갈대밭 너머 갯벌을 따라 줄지어 잠을 잤나보다.

한 가족 서너 가족 무리지어, 끼니 찾아 날아오른다.

주걱 같은 부리를 휘휘 저어 먹이를 잡는 노랑부리저어새도,

휘어진 긴 부리로 게를 잡는 알락꼬리마도요도 짧게 날았다 내려앉는다.

 

 

 

 

 

 

하늘에 빛줄기가 보인다. 동이 텄다.

앞은 산 그림자가 덮고, 먼 곳에 새벽빛이 비춘다.

낮볕에 까슬한 갈 빛이 새벽빛에 농익은 감빛이다.

농익은 감빛, 먼 산 파란빛, 칠면초 붉은빛이 조화롭다.

 

 

 

 

 

해가 산등성이에 떠오르고 산 그림자가 물러난다.

그림자를 밀어내는 빛깔이 앞으로 살며시 온다.

따가운 낮볕에 바랜 빛깔이 새벽빛에 해맑다.

감빛, 풀빛, 파란빛, 붉은빛, 맑은 빛깔에 설렌다.

 

 

 

동 트기에 앞서 날아오른 흑두루미가 빛 기운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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