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쉬운 여행 지난주에 강원도 철원을 다녀왔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철원 하면 두루미를 비롯한 독수리 같은 겨울철새가 떠오른다. 너른 벌판에 펼쳐진 갖가지 겨울철새를 보고 싶었다. 약속시간보다 서둘러 길을 나섰다. 학교와 15분쯤 떨어진 철새도래지 동송읍 이길리를 먼저 가볼 참이다. 이길리를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다. 자동차가 휑휑 달리는 큰길가에 재두루미 한 가족 세 마리가 있었다. 수컷으로 짐작한 한 마리는 논둑에 서서 둘레를 살폈다. 어미로 짐작한 한 마리와 어린 재두루미는 쉬지 않고 낟알을 먹었다. 참 날도 좋고 화평하다. 뚜루루 뚜루루 뚜루루루 멀리서 두루미 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고개를 들어 살폈다. 붕 빠앙 쿵 쿵 쌩 달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 공사하며 나는 소리. 두루미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