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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별쌍살벌

절절 끓는 땡볕 마당 이글대는 땡볕에 땅 하늘이 절절 끓는다.날씨 예보를 보아도 누그러들 낌새가 없다.비가 오지 않아도, 땅이 지글거려도자연 목숨은 자라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마당이 갖가지 풀을 심어 기른 듯 풀밭이 되었다. 어쩌다 봄에만 꽃이 피던 민들레가 피고울타리를 타고 오른 능소화가 붉게 피고 진다.맛난 옥수수를 선물한 옥수숫대는 누렇게 시들고가뭄을 견디는 고추가 불에 덴 듯 빨갛게 익는다.백도라지는 꽃 무게를 견디지 못해 옆으로 눕고보랏빛 도라지꽃이 피고지고, 튼실한 열매를 맺었다. 마당 구석구석에 달개비 나팔꽃 애기똥풀 까마중이 괭이밥 쇠비름 방풍나물 비비추가 털별꽃아재비 이질풀이제각각 제 모습을 갖추고 싱그럽게 꽃이 피었다. 한 달 전쯤 심은 열무는 겨우겨우 자라고강아지풀은 이삭이 익어가며 고개를 숙인.. 더보기
요즘 마당에서 만나는 곤충 끝검은말매미충 올해 들어 집을 짓고 있는 어리별쌍살벌 봄이 오면 쌍살벌 만큼 바쁜 곤충도 드물 것 같다. 집을 지으며 알을 낳고,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면 애벌레에게 먹일 먹이도 사냥해야하고. 일을 도와서 할 딸 벌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어미 벌 혼자서 해내야 한다. 육각형 방안에 낳아놓은 알과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 입으로 나무를 긁어 섬유질을 모으고 있는 등검정쌍살벌. 모은 섬유질을 침으로 으깨서 집을 짓는다 나무를 긁다가 자리다툼도 한다 이사 올 때부터 마당에 곰개미 집이 있었다. 봄이 되면 바쁜 것은 개미도 마찬가지다. 집을 고치고 늘리느라 끊임없이 흙덩어리를 나르고 먹이도 구해야 하고. 짓궂게 개미굴에 마른 풀대를 꽂아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5초도 지나지 않아서 개미가 열댓 마리쯤 몰려들었다. 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