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양 흔적을 찾아 설악산 가는골을 가다 설악산에서 산양 지킴이를 하는 박그림 선생과 산양 흔적을 찾아 몇 차례 설악산에 들었다. 설악산 가는골을 가려고 백담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산골은 자연 시간대로 흘렀다. 해가 지면 어두워지고, 어두우면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오랜만에 아주 이른 저녁 일곱 시 반쯤에 잠자리에 들었다. 뒤척이다 가물가물 잠이 들 때쯤 솨아~ 소리가 들렸다. 앞마루로 나와 빗소리 들으며 내일을 걱정하고 있는데 희미한 불빛에 대웅전 단청이 보였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단청이 하늘에 떠 있다. 밤 열 한 시나 되었을까,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새벽 다섯 시, 날은 개어 있었다. 새벽 공기는 싸늘하고 씻고 난 뒤 물기 마르지 않은 얼굴이 시리다. 아침공양을 하고, 지난밤 내린 비가 마르기를 기다렸다. 아침 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