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진으로 담고
나무
곰태수
2009. 11. 9. 11:33
초겨울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남았다.
대추는 사람 주고, 이파리는 바람에 건넨 대추나무
마른 가지만 남아 하늘을 맞는다.
밤톨 떨어지고, 이파리 몇 닢 남은 밤나무
오색딱다구리 가끔 찾아와 노크를 한다.
뚝 뚜둑 뚜두두두두둑 뚝 뚝 뚜둑
빠른 Drumming 대신
느리게, 묵직하게 말을 건넨다.
대추나무 타고 올라 늘어진 노박덩굴
이 나무 저 나무 이파리 지고 나니
때깔 고운 열매가 도드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