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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매미

산왕거미 식사 마당에 산왕거미가 그물을 쳤다. 거미줄 한쪽은 매화나무에, 한쪽은 파라솔에 붙였다. 매화나무와 파라솔 거리는 4미터쯤 되어 보인다. 매화나무와 파라솔 사이에 친 그물 지름은 1미터쯤 되고.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매 애애 참매미가 날개돋이를 한다. 푸득, 푸득, 보이지 않는 희미한 소리. 잠잠하다가 휘적휘적 그물을 흔든다. 참매미가 산왕거미 그물에 걸렸다. 등치가 큰 참매미가 걸려 허우적거린다. 먹이가 걸렸어도 산왕거미는 나타나지 않는다. 직박구리에게 잡아먹혔나? 보이지 않는다. 해 넘어가고 어둑해질 무렵, 어디선지 산왕거미가 나타났다. 그물에 걸린 참매미는 어쩌다 날개를 젓는다. 산왕거미는 참매미를 몇 바퀴 돌면서 거미줄을 칭칭 감는다. 참매미가 꼼짝 못하게 상하좌우를 돌면서 거미줄로 감는다. 산왕.. 더보기
여름 죽살이 매해 집 둘레에 쌍살벌이 서너 개씩 집을 짓는다. 처마 밑에 가장 많이 짓는다. 비를 피할 수 있고, 적으로부터 안전하기도 한 모양이다. 올해는 왕바다리 집이 두 개가 보였다. 한 마리 왕바다리 암벌은 예전 같이 처마 밑에 집을 지었다. 높이 있는 벌집을 보려면 사다리를 놓아야 했다. 식구를 늘리면서 살다가 8월 말쯤 집을 비웠다. 또 다른 암벌은 사람 키 높이도 안 되는 집 벽 가운데쯤에 집을 지었다. 벌집을 보기는 참 편하고 좋았다. 방도 잘 늘리고 방에서는 애벌레가 잘 자랐다. 6월 19일, 벌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둘러봐도 부스러기 한 점 없다. 새가 습격한 것 같다. 새는 좋은 먹을거리를 얻었지만 쌍살벌은 후손을 퍼트리지 못했다. 2008년에는 벌집 지름이 20cm나 되게 크게 번창했었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