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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아직 떠나지 않은 쇠기러기



봄이 오는지 다시 가는지?

밤에는 영하 3~4도를 오르내리고

진눈개비가 날렸다.

뒷동산에서 거친 파도소리가 난다.

거센 바람에 큰 나무가 휘청거리고

날아가는 까치가 바람에 밀린다.


아직 떠나지 않은 쇠기러기는

하늘을 날다가 논에 내려앉아 해바라기를 한다.


쇠기러기도 무심해진 걸까?

여기저기 파헤치는 것을 많이 보아서 일까!

좌우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공사를 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쉬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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